낙태권 폐지 후 난관수술 급증
04/22/24  

연방 대법원이 2022년 6월 낙태권을 폐지하는 판결을 내린 뒤 여성의 난관수술(난관결찰술)이 정관수술(정관절제술)보다 2배나 더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츠버그대 보건대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난관수술과 남성의 정관수술이 18~30세의 젊은 층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관수술은 정관수술에 비해 약 2배 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인구조사 4개 지역의 1억13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다.

연구팀에 의하면 임신의 영향과 양육의 책임이 모두 임신한 당사자에게 주로 전가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원치 않는 임신의 결과를 똑같이 경험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정관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긴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젊은 여성은 불임 시술 후 후회할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피임 결정에 대한 신뢰와 지지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젊은이들이 값싸고 개인 중심의 피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보장해야 한다. 영구 피임을 포함한 모든 피임법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네소타 의대 크리스틴 마크 교수는 “난관수술과 정관수술은 흔하고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임신에 대한 압박감이나 두려움 때문에 서둘러 결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구적이지 않은 효과적인 피임법도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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