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05/06/24  

우리의 삶은 여행이다. 그다지 길지도 않을뿐더러 한 번밖에 할 수 없는 이 여행이 우리가 가진 전부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여행 가방이 짓누르는 무게에 시달린다. 황무지로 떠나는 여행을 상상해 보자. 짐을 어떻게 꾸려야 할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짐이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낯선 곳을 탐험하는 사람들처럼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물어야 한다. “내가 꼭 가져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 여행이 중반에 이르면 사람들은 종종 너무 많은 짐 때문에 지쳐버리고 만다. 특히 삶의 중턱쯤에 접어들면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심정이 되고 만다. 책임감과 집착에 억눌려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른바 ‘중년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아프리카를 탐험할 때는 다들 무엇을 갖고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두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문이 막혀버린다. 한 가지 요령이 있다면 가져갈 것과 두고 갈 것 사이의 균형을 이루어 필요한 것은 모두 가져간 다음 아낌없이 몽땅 써버리는 것이다.

리처드 J. 라이더의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중에서

리처드 J. 라이더
칼럼니스트, 라이프스타일 전략 전문가
저서: <내적 탐험가들 : 당신의 삶과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목적의 힘>, <삶의 기술 : 성숙한 인간과 성공한 인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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