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가주에 겨울 우기가 시작되었다. 1년내내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남가주 지역이지만 매년 겨울 12월과 1월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 올겨울에도 엘니뇨 현상으로 비가 자주 내릴 거라는 기상예보를 접했는데, 낮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엘에이 근교 6-7천 피트가 넘는 산간지역에는 비 대신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번 겨울에는 비가 자주 풍족하게 내려서 2023년 봄처럼 2024년 봄에도 또 다시 슈퍼 블룸이 찾아와 아름다운 야생화 꽃 잔치를 기대해 본다.

사진은 3년전 12월 말에 보름달이 뜨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컬버시티 부근에 있는 케네스 한 파크 정상에 가서 촬영한 것인데, 사진 촬영 약 2시간 전부터 촬영 스팟을 찾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카메라 장비와 삼각대를 세팅해 자리잡았다. 약 2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촬영에 성공했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서쪽으로 해가 지면서 선셋의 황금빛에 반영된 다운타운 빌딩과 산 가브리엘 마운틴 뒤로 보름달이 떠 오르는 장관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진작가들은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그 당시에 100여 명이 넘는 사진작가들이 매순간 흥분하며 사진 촬영하던 광경이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번 12월 마지막 주간과 1월 초순에도 엘에이 지역에 비소식이 있어서 또 한 번 이런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모여들 것을 예상해 본다.

■ 베네딕트 파인 아트 포토그라피 갤러리: 3500 W. 6th St. #304, Los Angeles CA 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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