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 치료(Treatment) 6
03/11/24  

알파-1 차단제는 전립선요도(prostatic urethra)에 있는 괄약근(sphincter)을 풀어주어 배뇨(urination)를 수월하게 합니다. 이밖에 남성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는 약으로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5-alpha reductase inhibitor), 성선자극 호르몬 분비 호르몬 억제제(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inhibitor), 남성호르몬길항제(androgen antagonist) 등이 있기는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에 사용하기에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이외의 약들은 그 효과에 비해 근무력증(muscle weakness), 성기능(sexual function) 저하 등의 부작용(side effect)으로 실제 임상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발매되고 있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에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 프로스카 Proscar)와 듀타스테라이드(dutasteride, 아보다트 Avodart)가 있습니다. 이들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더욱 강력한 효력을 지닌 dihydrotestosterone(DHT)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막아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고, 이미 커진 전립선의 용적을 감소시켜서 증상을 개선시킵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행(progression)을 막는다는 의미는 수술(operation)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효과를 1~2주 내에 비교적 빨리 내는 알파-1 차단제와는 달리,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1~2개월을 사용하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납니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남성호르몬의 억제 효과에 의한 발기 기능의 저하(erectile dysfunction)와 성욕의 감퇴(decrease of libido)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을 중단하면 이들 부작용도 함께 곧 없어집니다. 탈모증이 있는 분들이 이 약을 사용하면 탈모증이 많이 완화되고, 심지어는 죽어가던 모발이 다시 굵어지고 많아지는데 이 부작용을 이용해서 이 약을 탈모방지제로 다시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페시아(Propecia)가 그것으로, 영어로 방지(protect)와 탈모(allopecia)를 합성하여 이름지은 것으로 FDA에서 인가한 2가지밖에 없는 발모방지제 중의 하나입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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