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 - 치료(Treatment) 5
03/04/24  

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에 가장 먼저 사용된 전문약이 알파1-아드레날린성 수용체 차단제(alpha 1-adrenergic blocker)입니다.

이것은 전립선을 지나는 요도 주위의 괄약근(sphincter)을 이완(relax)시키는 역할을 해서, 커진 전립선에 의해 증가된 요도내의 압력을 줄여서 배뇨(urination)를 쉽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계열의 약으로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프라조신(prazosin, MINIPRESSⓇ 이하 대문자는 상품명), 테라조신(terazosin, HYTRINⓇ), 독사조신(doxazosin, CARDURAⓇ), 알푸조신(alfuzosin, UROXATRALⓇ), 탐슐로신(tamsulosin, FLOMAXⓇ) 등이 있는데, 프라조신은 원래 혈관 확장(vasodilation)을 시키는 항고혈압제(anti-hypertensive agent)로 사용되었다가 다른 알파1 수용체 차단제에 비해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 갑자기 일어섰을 때 혈압이 떨어져서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는 것)이 훨씬 자주 발생해서,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테라조신도 원래는 혈압강하제로 개발되었지만 전립선비대증 증상의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현재까지도 많이 사용되는 약입니다. 독사조신도 기립성 저혈압 때문에 저용량(low dose)으로 투약을 시작하여 점차 늘려서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약인데, 혈중농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방형(slowly released) 약이 개발되어서 부작용(side effect)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알푸조신은 혈액내보다 전립선 안에서 더 고농도로 분포하므로 심혈관계(cardiovascular system)에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탐슐로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알파1 수용체 차단제이며, 요도괄약근에 좀 더 특이적(specific)으로 작용하므로 기립성 저혈압이 적은 것이 특징이어서, 알파1 수용체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어지러움증(lightheadedness)이 심하면 이 약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단지 효과가 다른 약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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