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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치료(Treatment of Diabetes Mellitus) (20): 인슐린 요법과 경구약제의 병용
12/26/23  

BIDS(bedtime insulin daytime sulfonylurea) 방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 동안에 설포닐유리아(sulfonylurea)를 사용해서 혈당 조절(blood glucose control)이 잘 되어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에 환자가 해당해야 합니다.

당뇨병 발생 이후 10-15년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면 췌장(pancreas)의 베타세포(beta-cell)의 기능이 떨어져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므로 경구약으로는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마른 체형의 경우도 인슐린 결핍(insulin deficiency)이 심한 경우가 많으므로 설포닐유리아에 대한 반응이 적을 수 있으며, 35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진단(diagnosis)된 경우에도 베타세포 기능의 저하가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공복혈당(fasting glucose)이 지속적으로 250mg/dL을 넘는 경우에도 심한 인슐린 결핍을 의미합니다.

한편 BIDS 방법을 시도해서 공복혈당이 목표치에 도달하더라도 점심이나 저녁 식전에 측정한 혈당이 높다면 다회인슐린피하주사법(multiple insulin subcutaneous injection)으로 방법을 바꾸거나, metformin 또는 glitazone을 추가로 투여할 수 있으나 효과나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회인슐린피하주사법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설포닐유리아를 같이 사용해서 얻는 상승효과(synergy effect)가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경구약은 중지합니다.

멧포민(metformin)을 사용하다가 인슐린을 추가하는 경우에는 BIDS와 비슷한 방법으로 인슐린을 추가 사용하여 공복혈당을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하고 만일 낮 시간 동안에 혈당 조절이 잘 안된다면 다회인슐린피하주사법으로 바꾸도록 하는데 이때에는 특별히 금기 사항(contraindication), 예를 들어 신장 기능(kidney function)이 저하된 경우가 아니면 멧포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 오문목(의학박사) 원장은 의학관련 영문 기사와 저술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독자들이 영어로 진료를 받게 될 경우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칼럼에서 의학용어를 영어로 병기하고 있습니다.

오문목, 어바인 오문목 가정의학과/비뇨기과 원장, (949) 552-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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